쌀가루로 만든 빵이 건강에 더 좋다는 편견이 많이 보인다. 동네 빵집들도 쌀가루로 만든 빵을 마케팅하고 내세운다. 이유는 단순히 손님들이 찾기 때문인데 고객들이 쌀가루가 들어간 빵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영양가가 있을 것 같아서, 소화가 잘되는 것 같아서 이다. 이번 글에서 과학적으로 두 가지의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1. 영양소
먼저 열량을 비교해보면 100g 기준 밀가루는 강력분을 기준으로 355kcal 쌀가루는 366kcal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제품마다 편차가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간혹 밀가루 칼로리가 더 낮아서 좋다는 글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사실무근이다. 통밀은 칼로리가 더 낮지만 일반 흰밀은 그렇지 않다. 무기질이나 비타민을 비교해보자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강력분은 정제 과정에서 비타민과 영양소가 파괴된다. 밀가루 1컵에는 지방 1.22g 섬유질 3.4g 단백질 12.91g 칼슘 19mg 철분 1.46mg 칼륨 134mg 이 들어있다. 쌀가루 1컵에는 지방 2.24g 섬유질 3.8g 단백질 9.4g 칼슘 16mg 철분 0.55mg 칼륨 120mg이 함유 되어있다. 단순이 성분만 보면 밀가루 1컵이 더 영양 성분이 많지만,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건강을 생각하면 통밀이나 현미를 섭취 하는것이 현명하다.
2. 소화력
쌀가루로 만든 빵이 소화가 더 잘 된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이는 반은 맞지만 과학적으로는 쌀가루가 소화가 더 느리다.
제일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글루텐의 유무 이다. 글루텐이 유발하는 셀리악병은 아시아인에게 발병된 건수는 1건에 달할 정도로 극히 드물며 흔히 서양인에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글루텐 민감증이 나타나지 않으며 흔히 밀가루 제품 섭취후 소화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된다. 평소에 밀가루를 먹어도 문제가 없었다면, 글루텐을 피할 이유 없이 적당량만 섭취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빵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한 이유는 빵을 제조 할때 넣는 첨가제들이 주요 원인이며, 천연 발효빵, 흔히 건강빵이라고 말하는 빵들이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 드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마찬가지로 100% 쌀가루로 만든 빵도 글루텐이 첨가 되며, 쌀가루가 포함된 밀가루 빵이라고 해서 더 소화가 잘되는것은 아니다.
3. 마치며
쌀가루와 밀가루는 몸에 좋은 제품들이 아니다. 굳이 먹어야한다면 영양소가 더 높은 현미나 통밀 섭취를 권장한다.
쌀가루가 들어있다고 해서 소화가 더 잘되고, 영양소가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밀가루가 좋은것도 아니다. 두 제품은 식감 차이는 물론, 맛에 차이를 주기 때문에, 더 건강한것 보다 더 맛있는것을 골라 먹는것이 현명하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보존제나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빵들을 먹는것이 낫고, 그중에서도 호밀이나 통밀이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 하지만 탄수화물과 당분을 많이 먹으면 당뇨에 좋지 않기 때문에, 과한 섭취는 조심해야한다.
#글루텐
#쌀가루 vs 밀가루
#쌀가루 몸에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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